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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학교 폭력 자살 희생자를 보면서..

최근 발생한 학교 폭력 자살 희생자를 보면서..


최근 대전과 대구에서 학교 록력을 견디다 못해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정말 갈수록 학교 폭력 정도가 학생들이 과연 한 짓이 맞는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잔인해 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과연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어떤 상황이며 또 현실적인 한계는 무엇인지 저 나름대로 생각해 본 점을 올려 봅니다.


1. 가해 학생의 심리


-경제적 이득 획득

얼마전까지 빵셔틀이라는 단어를 접해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처럼 빵과 같은 간식거리, 기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경제적 이득을 피해 학생으로부터 쉽게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 길을 가다가 집단적으로 몰려 다니는 불량 청소년에게 돈을 털린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아예 이런 방법보다 학교 폭력을 통해서 돈을 더 쉽게 획득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구에서 벌어진 가해 학생들의 행동을 보더라도 일일이 부모에게 어떻게 용돈을 타 내는지 문자로 지시한 내용까지 있다고 하는군요. 이처럼 학교 폭력 가해 학생들은 더 쉽게 돈을 탈취할 목적으로 왕따를 시키고 피해 학생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서 자신에게 바치라고 합니다.


-심리적 우월감 과시

가해학생들은 아무래도 학교에서 주먹을 좀 쓴다는 학생들입니다. 이런 자신의 육체적 우월감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자랑하고자 하는 그릇된 영웅 심리도 한 몫 작동하는 것 같네요. ‘내가 이렇게 한 학생을 괴롭혀도 아무도 날 건드리지 못해’라는 자신을 과시하는 심리가 밑바닥에 깔려 있지 않을까요?


-스트레스 해소 분출

일부 가해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야단을 맞고 나면 더 심하게 폭력을 피해학생에게 행사한다고 합니다. 이는 자신이 많은 스트레스나 심리적 욕구 불만을 엉뚱하게게 피해학생에게 전파함으로써 자신의 화나 욕구 불만이 해소된다고 생각하는 심리입니다.

-1/n 심리
우리 속담에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라는 것이 생각나는데요. 그럼 죄책감으로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까요? 아마 가해자가 다수이고 피해자사 소수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으니까요.
‘아니오. 그런 행동은 내가 한 것이 아니고 저 친구가 한 것이에요.’
라고 서로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는 심리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군요.


2. 피해 학생의 심리


-자존감 상실

‘나는 이런 수모를 겪고 뭐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폭력으로 인해서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지게 되고 이는 곧 우울증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말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하기 싫어지고 가족들과도 대화를 기피하게 됩니다.


-고립무원(孤立無援)

‘아무도 나를 이 고통에서 구해내지 못해’라는 생각에 점점 움츠려들도 부모나 교사, 친구, 형제 들에게 자신이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게 되지요.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피해 학생이 말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알기 힘들 것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자살 사건도 모두 피해학생 모친이 교사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돌아보면 그 때 자신의 아이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겠지만 그 당시로는 그저 사춘기나 혹은 학교에서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복 두려움

실제로 이 부분도 중요한 것 같은데요. 교사나 부모에게 이 폭력 당한 사실을 알릴 경우 보복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어짜피 가해 학생들이 교사나 부모가 있는 앞에서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교사나 부모가 피해학생을 24시간 따라 다닐 수는 없지요. 그래서 어떤 경우는 피해 학생의 솔직한 고백으로 사건이 해결하지만 어떤 경우는 더 심한 보복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보복에 대한 공포로 자신의 상태를 주변에게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다른 학생들의 심리

“잘못하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최근 몸에 문신을 새긴 조폭의 경우 대중 목욕탕에 올 경우 법칙금을 부과하면서 대중 목욕탕에서 용문신을 새긴 사람을 잘 볼 수 없는데요. 사실 그 동안 일반 사람들은 목욕하다가 옆에 온 몸에 문신을 한 조폭이 들오면 어서 자리를 피하고 다른 곳으로 가고는 했습니다. “ 눈이라도 잘못 마주치면 조폭한테 얻어 맞는 것이 아닌가?” 이런 두려움으로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경우가 많았는데요. 학교 폭력에서도 상대적으로 육체적으로 우월한 학생들이 저지르는 학교 폭력이나 왕따를 일반학생들이 용감하게 나서서 제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잘못하면 그 학생마저도 같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봅니다.



4. 교사와 학부모

-이론은 알지만 실제로 알기 힘든 것 같습니다. 과연 내 반 학생들이나 자녀들이 단순하게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걷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왕따나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부터 쉽지만 않습니다. 또 설사 그 사실을 알더라도 제제 수단이 미흡합니다. 예를 들어서, 학교 폭력을 알게 되고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을 보기만 해도 공포에 질리다는 사실을 안다고 가정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해학생에게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라고 했는데 가해 학생측에서는 ‘나는 못 가겠다’고 버티면 현실적으로 마땅한 제제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학교 폭력이 고소사건으로 많이 진행된다고 현장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하시네요.


현실적으로 이제는 경찰이나 검찰과 같은 사법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단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행정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피해 학생이 전학을 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좀 더 강력한 법집행이 필요하는 개인적을 견해를 가지게 되네요.